천연 피로회복제 ‘홍삼’, 갱년기 증상 완화에도 좋아



천연 피로회복제이자 면역력 개선제로 잘 알려진 홍삼이 갱년기 증상 완화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갱년기는 여성의 생식기능이 소실되는 시기로, 이 시기에 접어들면 여성호르몬의 분비가 급격하게 변화하면서 신체적, 정신적 이상 징후들이 발생한다. 발작성흥분, 안면홍조, 두통, 심계항진, 현기증, 이명, 불면 등의 혈관운동장애나 위장장애, 우울증 등은 대표적인 갱년기 증상이다.

세브란스병원산부인과 서석교 교수는 갱년기 중년여성 72명을 대상으로 홍삼과 위약을 복용하게 한 비교 연구를 통해 홍삼이 갱년기에 좋은 음식임을 입증했다.

서 교수는 실험 대상자를 2개 그룹으로 나누어 A그룹에는 홍삼을, B그룹에는 위약을 12주간 투여해 폐경기 증상의 변화를 관찰했다.


두 그룹의 폐경기 지수와 폐경 평가 척도를 비교한 결과, 홍삼을 투여한 A그룹은 위약을 투여한 B그룹보다 수치가 떨어져 홍삼이 폐경기 증상을 완화한다는 뚜렷한 효과를 보여줬다.

이처럼 갱년기에 좋은 음식으로서 효능을 검증받은 홍삼은 제조 방식에 따라 그 효능이 달라질 수 있어 확인이 필요하다.

홍삼 제조방식은 물에 달여 내는 ‘물 추출 방식’과 통째로 갈아넣는 ‘전체식 방식’으로 구분된다. 물추출 방식으로 제조하면 홍삼 성분 중 물에 녹는 47.8%의 유효 성분만 추출되어 나머지 52.2%는 물에 녹지 않아 버려지게 된다.

전체식으로 제조한 홍삼은 항산화 물질이나 산성 다당체 등이 함유된 불용성 부산물까지 모두 갈았기 때문에 복용할 경우 홍삼에 담긴 영양소를 온전히 섭취할 수 있다.

백세시대 인생의 ‘허리’라는 갱년기, 홍삼과 같은 갱년기에 좋은 음식으로 슬기롭게 극복해보자.

/김동호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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