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임원추천위원회는 25일 오전 차기 행장 후보인 이 행장과 김승규 전 우리금융 부사장, 이동건 우리은행 그룹장 등 3인에 대해 최종 면접을 진행한 후 이 행장을 최종 후보로 이사회에 추천했으며, 이사회는 이날 오후 긴급 회의를 통해 이 행장을 차기 행장으로 내정자로 확정했다. 이 행장은 오는 3월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 승인을 거친 후 새 임기에 들어간다.
이날 임추위의 최종 면접은 후보 3인을 대상으로 수익성 증대 방안, 조직문화 개선, 비전 등 우리은행의 당면 과제 및 발전 전략에 대해 심층적으로 질문했고, 지난 해 우리은행의 대대적인 실적 증대 및 체질 개선, 핀테크 및 글로벌 사업 역량 확대를 주도한 이 행장이 민영화 이후 우리은행도 성공적으로 이끌어갈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이 행장은 1957년 충남 천안 출생으로, 천안고와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1979년 상업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개인고객본부 부행장, 경영기획본부 부행장 등을 맡았으며 2014년 우리은행장에 취임했다. 특히 이 행장은 취임 당시 스스로 행장 임기를 3년에서 2년으로 단축하고, 2년 안에 민영화를 마무리하겠다고 공언했으며, 지난 해 16년 만에 우리은행 민영화 성공을 이끌며 약속을 실현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