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 미분양 2%↓...5개월째 감소

수도권 8.5% 줄고 지방은 1.0% 늘어

전국 미분양 물량이 5개월 연속으로 감소했다. 다만 올해 입주 물량이 크게 증가하는데다 정부의 11·3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청약 시장의 열기가 한풀 꺾인 점을 감안하면 현재와 같은 추세가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 전국 미분양 주택이 총 5만6,413가구로 집계돼 전월 대비 2.0% 줄었고 밝혔다.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 연속 감소세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미분양 물량은 1만6,689가구로 전월 대비 8.5% 감소한 반면 지방은 3만9,724가구로 1.0% 증가했다.

수도권 내에서는 인천(3,053가구)과 경기(1만3,362가구) 지역의 미분양 물량이 전달에 비해 각각 14.5%, 7.2% 줄었으며 서울(274가구)은 2.2% 증가했다.


지방에서는 부산·경남·대전 등의 미분양 물량이 증가했다. 부산 지역 미분양은 1,171가구로 전달에 비해 5.5% 증가했으며 경남은 8,014가구로 8.1% 늘었다. 대전의 미분양 물량은 644가구로 6.3% 증가했다. 반면 제주 지역의 미분양은 271가구로 9.1% 감소했으며 광주(554가구, -19.8%), 강원(3,314가구, -8.1%), 전남(1,245가구, -7.4%), 전북(2,382가구, -6.0%) 등에서도 미분양이 줄었다.

준공 후 미분양은 1만11가구로 전월 대비 1.5% 줄었다. 수도권의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4,821가구로 전달에 비해 6.1% 감소했다. 서울은 준공 후 미분양이 75가구로 34.8% 줄었으며 인천은 1,283가구로 집계돼 13.8%, 경기는 3,463가구로 2.0% 감소했다. 지방은 5,190가구로 전월 대비 3.1% 증가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미분양 물량이 줄어들고 있지만 실제 시장에서 체감하는 것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며 “입주 물량이 갈수록 증가하는데다 시장의 분위기가 식었기 때문에 미분양 물량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