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적 : 백성을 훔친 도적’을 연출한 김진만 감독이 ‘역적’을 시작하게 된 것은 주인공인 ‘홍길동’이 아닌 홍길동의 아버지인 ‘아모개’의 캐릭터 때문이라고 밝혔다.

25일 오후 2시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김진만 감독과 윤균상, 김지석, 김상중, 이하늬, 채수빈이 참석한 가운데 MBC 새 월화특별기획 ‘역적 : 백성을 훔친 도적’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김진만 감독은 “처음 ‘역적’이라는 이미지에 가장 부합한 것은 홍길동이 아닌 아모개였고, 김상중 배우가 흔쾌히 출연을 결정해 시작하게 됐다”며 아모개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김진만 감독은 “‘역적’은 5회부터 성인 배우들이 등장하고, 4회까지는 김상중 배우가 연기하는 아모개 원톱 드라마다”라며 “5회부터의 주인공이 홍길동이라면, 4회까지는 홍길동의 프리퀄인 아모개의 드라마고, 전 그 4회 안에 아모개의 이야기를 모두 담아내기 위해 전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김진만 감독은 홍길동과 연산군, 장녹수 등 기존 사극에서 많이 다뤄진 인물들에 대한 새로운 해석도 설명했다. 그는 “연산군을 폭군이라고 하지만, 성군이라는 아버지 성종으로 인해 상처를 받고 비뚤어진 인물”이라며 “새로운 연산을 위해서라면 뇌가 섹시한 남자가 필요했다”며 김지석을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장녹수 역시 이하늬에게 기생 장녹수가 아닌 예인(藝人)의 이미지를 보여주기를 원한다고 요구하며 새로운 장녹수의 이미지를 보여줄 것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MBC 새 월화특별기획 ‘역적 : 백성을 훔친 도적’은 허균의 소설 속 도인 홍길동이 아닌, 연산군 시대 실존 인물 홍길동의 삶을 재조명하는 드라마로, 폭력의 시대를 살아낸 인간 홍길동의 삶과 사랑, 투쟁의 역사를 밀도 있게 그려내며 오는 1월 30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원호성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