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평균 땅값이 지난해 오르면서 6년이 넘는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제주의 땅값은 8% 넘게 오르며 전국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전국 지가는 17개 시도 모두 오르며 연간 2.70% 상승했다. 이는 2015년 상승률(2.40%)에 비해 소폭 늘어난 수치로 2010년 11월 이후 7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제주(8.33%)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특히 서귀포(8.79%)의 경우 제2공항 건설 계획이 발표된 후 인근 지역에 대한 투자 수요가 많아지면서 제주 땅값 상승을 이끌었다. 다만 분기별 상승률은 지난해 1·4분기(3.85%) 이후 계속 낮아지면서 4·4분기에는 1.21%에 머물렀다.
전반적으로 수도권(2.53%)보다는 지방(2.99%)의 땅값 상승세가 더 컸다. 세종이 4.78%의 상승률로 제주의 뒤를 이었고 △부산 4.17% △대구 3.93% △대전 3.45% △서울 2.97% △강원 2.92% △광주 2.82% 등으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한편 토지 가격 상승세와 반대로 거래량은 2015년보다 감소한 모습이다. 지난해 연간 전체 토지(건축물 부속토지 및 순수토지) 거래량은 총 299만5,159필지로 2015년(308만6,529필지)에 비해 3.0% 줄었다.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전국 땅값은 저금리 기조에 따른 투자 수요로 소폭 상승했다”며 “개발 수요 및 투기 우려가 많은 지역에 대해서는 토지 가격과 거래 상황에 대한 시장 모니터링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정순구기자 soon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