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고독
싸울때마다 투명해진다
편의점 인간
과식의 심리학
설날 연휴는 차분히 책을 읽기도 좋은 때이기도 하다. 귀향 인파가 빠지고 북적거리는 도시가 조용해지면, 또 한바탕 손님들이 떠나고 나면 집안에서 조용히 책을 들고 사색에 잠기는 것도 좋을 듯하다. 긴 연휴 인근 서점을 방문하기도 좋은 때다. 서점들은 다양한 이벤트로 독자들의 유인하고 있다. 19대 대통령
◇책 읽을 여유를=올해 설날 연휴에 주요서점들이 제시한 주요 추천도서에는 문학이 강세다. 교보문고는 소설로 ‘편의점 인간’(무라타 사야카) ‘앵무새 죽이기’(하퍼 리) ‘풍경소리’(구효서) 등을, 시·에세이로서 ‘절대고독’(고도원), ‘아무래도 아이는 괜찮습니다’(사카이 준코) ‘싸울 때마다 투명해진다’(은유) 등을 추천했다.풍경소리
‘편의점 인간’은 남들과는 다른 인생을 살고 있는 18년차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의 이야기를 담은 책으로, 남과 비교하는 버릇을 버리고 싶어하는 독자들에게 추천됐다. ‘절대고독’은 누구나 변화의 고비 속에서 만나게 되는 고독의 시간, 그 시간을 홀로 지혜롭게 건너는 법을 특유의 단단하면서도 압축적인 산문을 통해 들려준다. 특이한 이름의 ‘싸울 때마다 투명해진다’는 서른다섯부터 마흔다섯까지 엄마, 아내, 딸, 노동하는 여성 등 수많은 존재로 변화하는 자신을 고스란히 담은 책으로 명절마다 어김없이 마주하게 되는 ‘여자의 성역할’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공감하게 만드는 책이다.아무래도 아이는 괜찮습니다
지적 호기심을 위한 인문학 서적도 추천됐다. ‘한 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박영규) ‘맛의 천재’(알레사느로 마르초 마뇨) 와 함께 ‘미움받을 용기2’(기시미 이치로) ‘탁월한 사유의 시선’(최진석) ‘고로 나는 존재하는 고양이’(진중권) 등이 나열됐다. ‘맛의 천재’는 피자·파스타·에스프레소 등 우리 식문화에 깊숙히 자리잡은 이탈리아 음식들의 기원과 변천사, 그리고 성공스토리를 담고 있다. 경제경영으로 ‘세계미래보고서 2055’(박영숙, 제롬 글렌) ‘인에비터블-미래의 정체’(케빈 켈리)도 있다.예스24도 문학에 방점을 뒀다. ‘풍경소리’ ‘아무래도 아이는 괜찮습니다’와 함께 ‘무코다 이발소’(오쿠다 히데오) ‘스파링’(도선우)를 이름에 올렸다. ‘무코다 이발소’는 사건이 끊이지 않는 시골 이발소에서 전하는 시끌시끌한 재미와 웃음, 그리고 감동을 준다.
인문서적도 강세다. ‘과식의 심리학’(키마 카길), ‘외로운 도시’(올리비아 랭), ‘가족이 날 아프게 한다’(시모주 아키코) 등이 있다. 설날이나 추석의 명절에는 자연스럽게 음식의 이야기가 많다. ‘과식의 심리학’은 살 찌우는 명절에 우리는 왜 먹고 또 먹는가 하는 것을 심리학으로 통해 돌아봤다.
고로 나는 존재하는 고양이
이야기 거리가 필요한 사람은 ‘19대 대통령’(박시영·이상일·김지연 공저), ‘비혼입니다만, 그게 어쨌다구요?’(우에노 지즈코) ‘아내 가뭄’(애너벨 크랩) 등을 보면 좋겠다. ‘19대 대통령’은 여론조사 전문가 세 사람이 들려주는 19대 대선 전망 참고서다. 영어공부도 빠지지 말아야 하겠다. 예스24와 교보문고는 공통으로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김민식)을 추천했다.영어책 한권 외워봤니
◇서점 가는 여유를=긴 연휴 기간에 서점 한번 찾지 않으면 아쉬울 수 있다. 교보문고는 영업점별로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서울 광화문점에서는 오는 31일까지 닭띠 대상으로 2만원 이상 구매시 10%를 할인하는 이벤트를 갖는다. 또 26~29일에는 설날 감사엽서를 선착순 증정하고 설날 책 포장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 강남점은 27일 오후 3시 투호던지기, 29일 오후 3시 젠가쌓기 행사를 갖는다. 서울 잠실점은 27·29·30일 오전 11시 투호던지기, 오후 2시에는 룰렛 돌리기를 한다.온라인 서점인 예스24는 26~31일 연휴 기간 행사 대상 도서 4만원 이상을 구입했을때 바바파파 담요 및 머그컵을 증정한다. 만약 모바일 접속 한다면 공기청정기, 마사지 이용권 등의 선물이 주어지는 럭키박스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최수문기자 chs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