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문화창고, 스튜디오 드래곤
박지은 작가가 집필하고 진혁 감독이 연출을 맡은 ‘푸른 바다의 전설’은 멸종직전인 지구상의 마지막 인어 심청(전지현 분)이 도시의 천재 사기꾼 허준재(이민호 분)을 만나 육지생활에 적응하며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사건들을 통해 웃음과 재미를 안긴 판타지 로맨스로 전지현-이민호의 싱크로율 200% 케미스트리와 배우들 각각을 제대로 살린 매력 보스 캐릭터, 전생-현생을 연결해 흥미 포인트를 제대로 살린 시선 강탈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렇듯 20회 연속 수목드라마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굳건히 지킨 ‘푸른 바다의 전설’은 역대급 드라마로 자리매김하며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지난 25일 방송된 ‘푸른 바다의 전설’ 마지막 회에서는 “결국 다시 만날 거야”라는 준재의 말처럼 청과 준재가 다시 만나 핑크진주길을 걷는 모습이 그려졌다. 청이 준재의 기억을 지웠지만 준재는 자신이 기록해 둔 메모들로 청을 자신의 마음속에 담아둘 수 있었고, 청이 다시 돌아왔을 때에도 자신의 사랑임을 한눈에 알아본 것. 그리고 두 사람은 결혼을 통해 같은 세상에서 사랑의 결실을 맺었고, 청의 손에 끼워진 핑크진주반지가 이들의 해피엔딩을 확실히 증명했다. 2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푸른 바다의 전설’ 마지막 회는 수도권 기준 18.8%로, 20회 연속 동 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역대 레전드 드라마로 기록될 ‘푸른 바다의 전설’이 남긴 네 가지 매력을 살펴보자.
▲역대급 ‘푸른바다’ 1. 전지현X이민호, 인어X인간의 환상 러브 케미
전지현-이민호의 만남만으로도 이미 ‘푸른 바다의 전설’은 화제 그 자체였다. 물에서 뭍으로 소환된 인어가 자신의 바디라인에 감탄을 금치 못했듯 ‘인어의 전지현 화’는 그야말로 완벽했다. 긴 머리카락을 늘어뜨리고 비늘을 찰랑거리는 인어의 자태는 물에서는 물론, 뭍에서도 그 빛을 발했다. 이민호 역시 비주얼로 브라운관을 제압하며 진지현과 환상의 러브 케미를 만들어냈다. 비주얼뿐만이 아니다. 전지현은 세상 물정 모르는 육지 신생아에서 점점 인간 세상의 이치를 깨달으며 사람들과 융화되는 인어의 심리상태를 제대로 구현해냈으며 이민호는 청을 처음 만났을 때, 다시 만났을 때, 삭제된 기억을 되찾고 청을 향한 마음을 알게 됐을 때 등 미묘한 감정의 변화를 세세하게 표현해내며 시청자들로 하여금 더욱 몰입하게 했다. 전지현-이민호의 인어-인간의 케미는 그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역대급 순간들을 만들어내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역대급 ‘푸른바다’ 2. 배우들 매력 다 살았다, 매력 보스 캐릭터
청-준재를 필두로 모든 캐릭터들이 살아 움직이며 드라마에 대한 만족감이 무한대로 상승했다. 준재와 사기트리오를 이룬 조남두(이희준 분)-태오(신원호 분)의 ‘작업 케미’는 흥미진진함과 동시에 웃음을 줬고, 청-준재를 위협한 악인 3인방 마대영(성동일 분)-강서희(황신혜 분)-허치현(이지훈 분)은 세상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악랄한 가족의 모습으로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이로 인해 이들이 붙잡히며 최후의 순간을 맞이할 땐 소름 돋는 쾌감까지 불러일으킨 것. 여기에 안진주(문소리 분)-모유란(나영희 분)의 앙숙 케미는 티격태격 즐거움을 안겼으며, 오해로 시작돼 키스로 급물살을 타며 결혼 발표까지 하게 된 ‘오해 커플’ 차시아(신혜선 분)-태오는 썸과 사랑의 사이를 오가며 귀여운 매력을 발산해 흐뭇함을 선사하기도 했다. 또 준재의 아버지 허일중(최정우 분), 진주의 남편 차동식(이재원 분)과 청의 절친 유나(신린아 분), 홈리스 친구(홍진경 분)까지 ‘푸른 바다의 전설’ 속 캐릭터들은 어느 하나 빠짐없이 생동하며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역대급 ‘푸른바다’ 3. 전현생 연결, 시선 강탈 스토리의 힘과 연출력
프로들의 만남은 역시 달랐다. 전매특허 필력의 소유자, 판타지 드라마에 특별한 능력을 지닌 박지은 작가와 그런 스토리를 화면 위에 그대로 수놓은 신의 연출력을 지닌 진혁 감독이 만나 ‘푸른 바다의 전설’을 완성시킨 것. 물에서 올라온 인어가 뭍에서 만난 인간과 사랑에 빠지고 기상천외한 첫 만남이 사랑으로 이루어지는 스토리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었으나, 여기에 전생과 현생의 연결고리가 생기고 같은 일들이 반복되는 구조가 되면서 이야기는 더욱 힘을 얻어 갔다. 전생의 또 다른 세계가 현실과 마주하며 또 다른 이야기가 생겨나고, 전생을 통해 현실을 바꾸어나가는 청-준재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새롭게 다가가면서도 당연히 끌릴 수밖에 없는 마성의 매력을 방출하며 그 힘을 증명 시켰다.
▲역대급 ‘푸른바다’ 4. 매회 역대급 엔딩, 20회 연속 시청률 1위
지난해 11월 16일 첫 방송을 시작해 지난 25일 20회로 종영된 ‘푸른 바다의 전설’은 20회 연속 시청률 1위(닐슨 기준)를 기록하며 수목드라마 킹 오브 킹의 위용을 당당히 드러냈다. 이 기세에는 매회 레전드를 경신한 역대급 엔딩이 단단히 한몫 했다. 전생의 세화(전지현 분)-담령(이민호 분)이 손을 잡듯 청-준재가 손을 잡는 1회 엔딩, 청-준재가 쫓아오는 무리들을 피해 물속으로 뛰어들고 청이 준재의 입에 자신의 입술을 맞추며 기억을 삭제하는 2회 엔딩을 시작으로 청으로 인해 삭제된 준재의 기억이 돌아오고 청의 존재를 확실하게 알게 되는 장면(10회), 세화와 담령의 마지막(13회), 청이 준재의 기억 회복 사실과 함께 자신의 속마음까지 들을 수 있게 된 것을 알게 되는 장면(14회), 준재가 횡단보도를 사이에 두고 엄마 유란과 재회하는 장면(15회), 아버지를 잃은 준재의 슬픈 오열(17회), 청-준재의 기억 삭제 키스(19회), 그리고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 준청커플의 해피엔딩까지. ‘푸른 바다의 전설’은 매 회 한순간도 놓칠 수 없는 역대급 엔딩을 만들어내며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의 본방사수 욕구에 불을 지폈다.
이처럼 ‘푸른 바다의 전설’은 캐릭터와 하나가 되듯 꼭 맞는 옷을 입은 전지현-이민호와 인어를 뭍으로 소환한다는 예측불허 상상력을 발휘한 박지은 작가, 이를 영상에 완벽하게 수놓은 진혁 감독의 연출력으로 쫀쫀하고 쫄깃하게 탄생돼 시청자들을 웃고 울리며 레전드 드라마로 등극했다. 전지현-이민호의 환상 러브 케미와 어느 하나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매력 보스 캐릭터, 시선 강탈 스토리와 그 모든 것을 구현해 낸 연출력이 조화를 이룬 ‘푸른 바다의 전설’은 지난해 8월 22일 전지현-이민호의 첫 촬영 이후 약 5개월 간의 여정을 마무리하고 지난 25일 마지막 회를 마무리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