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블 일찍 날린 레알 마드리드, 부상악령에 시즌 최대 위기

셀타비고에 국왕컵 4강 티켓 내줘, 리그는 1점 차 불안한 선두
챔스 16강 시작되는 2월이 고비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6일 셀타비고와의 스페인 코파델레이 경기 중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얼굴을 감싸고 있다. /비고=AFP연합뉴스


레알 마드리드의 트레블(3관왕)이 일찌감치 무산됐다.


레알은 26일(한국시간) 셀타비고와의 스페인 코파델레이(국왕컵) 8강 2차전 원정에서 2대2로 비겼다. 홈 1차전에서 1대2로 졌던 레알은 1무1패로 4강 진출이 좌절됐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선두이고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6강에 진출, 나폴리와 경기를 앞두고 있어 내심 트레블을 노렸던 레알이지만 국왕컵에서 계획이 어긋나고 말았다.

수비수 다닐루의 자책골로 끌려간 레알은 후반 17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무회전 프리킥으로 동점에 성공했지만 후반 40분 다시 골을 내줬다. 후반 45분 루카스 바스케스의 동점골도 소용없었다. 레알은 지난 16일 세비야에 패해 연속 무패기록을 40경기에서 마감한 뒤로 크게 흔들리고 있다. 개러스 베일·하메스 로드리게스·루카 모드리치·마르셀루·페페 등 주전들의 줄부상 속에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레알은 챔스 16강 일정이 시작되는 2월이 부담스럽다. 프리메라리그에서는 1점 차의 불안한 1위를 지키는 가운데 오는 30일 리그 5위의 껄끄러운 레알 소시에다드와 일전을 치른다.

한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위 리버풀은 사우샘프턴과의 풋볼리그컵 4강 2차전 원정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결승골을 얻어맞아 0대1로 졌다. 리버풀은 1·2차전 합계 0대2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사우샘프턴의 리그컵 결승 진출은 38년 만이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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