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영업익 5년 만에 반등…올해 성장 키워드는 SUV와 신차

기아 소형 하이브리드 SUV 니로
기아자동차의 영업이익이 5년 만에 반등했다. 소형에서 대형까지 촘촘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라인과 준대형 세단 등 수익성이 좋은 차량 판매가 많이 늘어난 것이 비결이다. 기아차는 올해도 모닝, 프라이드, 스팅어, 쏘렌토 상품성 개선 모델 등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기아차는 6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지난해 매출 52조7,129억원, 영업이익 2조4,615억원이라고 밝혔다. 매출은 1년 전과 비교해 6.4%, 영업이익은 4.6%씩 늘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 2011년 3조5,251억원을 기록한 이후 2015년까지 내림세를 보였지만 올해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해 4·4분기 실적도 양호한 편이었다. 매출액은 12조9,147억원으로 전년 대비 1% 늘었다. 영업이익은 5,322억원으로 3.5% 증가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 판매도 301만 1,000대로 1년 전보다 3.3% 증가했다. 특히 국내는 물론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시장 성장률을 웃도는 판매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 특징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노조의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과 3·4분기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영향에도 K7·니로의 신차 효과와 카니발 등 레저용 차량 판매 증대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 자동차 시장은 0.5% 축소된 바 있다.


미국에서는 소형 SUV 스포티지의 신차 효과에 프라이드와 K3의 판매가 늘며 전체 판매가 3.5% 증가했다. 유럽에서도 프라이드와 K5 등 승용 차급의 판매 회복과 함께 스포티지가 판매 성장을 이끌며 전년 대비 13.1% 증가했다. 지난해 미국 자동차 시장은 0.5%, 유럽은 6.5%씩 성장한 바있다.

중국에서는 KX3, KX5(신형 스포티지) 등 SUV 차종의 판매 확대와 신형 K2의 신차 효과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판매가 5.5% 증가했다.

기아차는 전체 출고 판매에서 국내 공장이 차지하는 비중(56.6→51.4%)은 전년 대비 감소한 반면 해외공장의 비중(43.4→48.6%)은 멕시코 신공장 가동 등으로 확대됐다.

기아 중형 SUV 쏘렌토
지난해 4·4분기 기아차의 출고 판매는 국내 공장이 내수와 수출의 동반 하락으로 8.8% 감소했다. 해외공장이 멕시코 신공장 가동 등의 영향으로 14.3%나 증가해 글로벌 전체 판매는 전년 대비 1.6% 증가한 87만 7,189대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올해 모닝과 프라이드, 스팅어 등 신차 출시로 성장세를 이어간다. 특히 신형 소형 SUV와 쏘렌토 상품성 개선 모델을 통해 SUV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상품성 개선 모델이지만 디자인과 사양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판매량 목표는 멕시코 신공장 생산확대 등으로 총 317만대로 잡았다. 국내에서는 전년 대비 7.9% 증가한 69만 9,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유럽에서는 모닝·프라이드·스팅어 등의 신차 효과를 바탕으로 전년 대비 5.6% 증가한 46만 1,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며, 중국 시장은 중형 SUV 및 소형 승용 신차 투입을 통해 7.7% 증가한 70만대를 판매한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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