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1조 클럽, 5분기만에 호황 '5조 3577억원' 반도체 시장 덕분

SK하이닉스가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5분기만에 영업이익 ‘1조 클럽’에 복귀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SK하이닉스는 작년 4분기에 매출 5조 3577억원, 영업이익 1조 5361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3%, 55.3% 증가했다. 이번 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7260억원)와 비교해 111.6% 늘었다. 이에 SK하이닉스는 2015년 3분기 이후 5분기만에 영업이익 ‘1조 클럽’에 복귀했다.

SK하이닉스는 2015년 3분기에 1조 3832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이후 같은 해 4분기(9889억원)부터 2016년 3분기(7260억원)까지 4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 1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작년 2분기에는 2013년 1분기(3170억원) 이후 13분기 만에 가장 저조한 영업이익을 창출했다.

SK하이닉스의 실적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살아나면서 큰 폭으로 변경됐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 규모는 2014년 4분기(1조 6671억원), 2015년 1분기(1조5885억원)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많다. 작년 4분기 매출 규모는 사상 최대 규모.


SK하이닉스 관계자는 “4분기에는 수요 강세와 가격 상승에 따라 우호적인 시장환경이 지속됐고 환율도 상승해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근 SK하이닉스의 주력제품인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은 고공행진을 계속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스마트폰, 노트북, 서버 등 생산과 판매가 증가하자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강세를 보인 것. 1년 반동안 가격이 떨어졌던 D램은 지난해 여름을 기점으로 단가가 빠르게 상승했다. 메모리반도체의 또 다른 축인 낸드플래시 가격도 지난해 5월부터 12월 말까지 30% 넘게 올랐다.

이에 SK하이닉스의 작년 4분기 D램 출하량은 서버와 모바일 수요 강세로 전분기 대비 13% 늘었고, 평균판매가격도 14% 올랐다. 낸드플래시는 전 분기대비 출하량이 3% 줄었지만, 가격 프리미엄이 있는 eMCP 제품 판매 증가로 평균 판매가격은 14% 올랐다.

한편, SK하이닉스는 2016년 연간기준으로 매출 17조1980억원, 영업이익 3조 2767억원을 보였다. 매출은 전년 18조 7980억원에 비해 8.5% 줄어들었고, 영업이익은 전년의 5조 3361억원과 비교해 38.6% 줄었다.

SK하이닉스는 보통주 1주당 600원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배당기준일은 2016년 12월 31일로 알려졌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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