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만650가구 분양…지역별 양극화는 여전



설 연휴가 지난 2월 전국의 신규 분양 물량은 크게 증가할 예정이다. 금리 인상, 탄핵에 이은 대선 등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시장이 더 얼어붙기 전에 분양을 서두르려는 건설사가 늘고 있어서다.

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월 한 달 전국에서 예정된 분양 물량은 2만650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이번 달 분양 물량(1만2,660가구)보다 63.1% 늘어난 수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6,988가구, 지방은 1만3,662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1월보다 각각 39.8%, 78.3% 많아진 물량이다.

수도권보다는 지방에서 분양이 집중된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예정된 곳은 부산이다. 2월 분양 예정물량은 4,704가구로 이번 달(1,224가구)보다 2.8배 이상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이 3,248가구로 뒤를 이었고 △인천 3,050가구 △경기 2,910가구 △충북 1,495가구 △대전 1,102가구 △서울 1,028가구 등의 순으로 분양 물량이 많다.

한편, 분양시장의 지역별 양극화 현상은 2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1·3대책 이후 서울과 부산 등 인기 지역을 제외한 수도권 외곽, 지방 등에서 공급된 단지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 분양된 단지들도 서울이나 부산의 경우 53.9대1, 23.5대1 등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것과 달리 지방에서는 1순위 청약이 미달되는 등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연화 기업은행 부동산팀 차장은 “다음달 분양 물량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지역별 양극화 현상은 여전히 뚜렷할 것”이라며 “어느 때보다도 신중한 입지 선택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순구기자 soon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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