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들은 2월 국내 경기가 계속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30일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17년 2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소기업 업황 전망 건강도지수(SBHI)는 1월 대비 2.9포인트 하락한 78.8로 집계됐다. SBHI는 지난 해 10월 91.6을 기록한 이후 △11월 86.1 △12월 82.1 △1월 81.7을 기록하는 등 4개월 연속 하락세다. SBHI는 수치가 100 이상이면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가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 미만이면 부정적으로 응답한 회사가 많다는 것을 뜻한다.
항목별 전망으로는 내수가 1월의 81.5에서 2월에는 78.2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수출은 86.8에서 85.0 △영업이익은 79.6에서 76.1 △자금사정은 80.3에서 77.9로 떨어질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들은 경영 애로 사항을 묻는 질문에 △내수부진(61.1%)과 △인건비 상승(45.4%) △업체간 과당경쟁(41.1%) 등을 꼽았다.
중소기업중앙회의 한 관계자는 “중소기업들은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와 미국의 보호무역 조치 등으로 인해 경기가 더욱 얼어붙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특히 금리 인상 가능성과 부동산 경기 하락 등으로 내수 부진의 골이 깊어지는 점이 중소기업들의 경영을 더욱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꼽았다”고 지적했다.
/김상용기자 kim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