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혁신도시 하자보수 없는 준공에 '뿔 난' 울산시

국토부, 지난 25일 준공처리
시 "보완 이뤄져야 시설물 인수"

하자가 많아 준공 처리를 하지 말아 달라는 울산시의 요구에도 국토교통부가 울산혁신도시에 대해 결국 준공 처리하면서 울산시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5일자로 ‘울산혁신도시 개발사업 3단계 구간’을 준공했다고 공고했다. 총 3단계로 나눠 지난 2007년부터 추진된 울산혁신도시 개발 사업은 2014년 6월 말 전체 면적의 40% 상당인 1단계 사업이, 지난해 6월 말에는 56.7% 규모의 2단계 사업이 각각 준공됐다. 3단계 사업인 장현고가차도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1·3차 방음벽 구간이 준공됨에 따라 LH의 울산혁신도시 조성 사업이 모두 마무리된 것이다.


준공 승인이 나면서 울산시는 혁신도시의 공공시설물을 인수해 관리해야 한다. 하지만 울산혁신도시 시설물 가운데 주요 보완 사항으로 가변차선 미설치로 인한 신호등 과다 설치, 도로 설계 부실, 자전거 도로와 보도 단차 발생, 도로 물 고임 현상, 가로수 식재 불량 등 각종 문제점이 제기됐다. 특히 지난해 10월 태풍 ‘차바’ 내습 당시 태화시장 일대로 흘러가는 빗물을 가두는 울산혁신도시의 기존 우수 저류시설이 제 역할을 못해 큰 피해를 보기도 했다.

울산시는 준공 승인이 났지만 공공시설물 인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준공과 별개로 시설 보완이 다 이뤄져야 인수하겠다”며 “태풍 피해 부분은 준공과는 별개의 문제로 원인 규명과 관련한 전문기관의 용역 결과가 나오면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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