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트니 린시컴이 30일 바하마 클래식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어 보이고 있다. /파라다이스 아일랜드=AFP연합뉴스
티샷하는 김효주. /파라다이스 아일랜드=AFP연합뉴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막전에 나선 한국여자골프 군단이 거센 미국세에 밀려 톱10에 한 명만 진입하는 데 그쳤다.
30일(한국시간) 바하마 파라다이스 아일랜드의 오션클럽 골프코스(파73·6,644야드)에서 끝난 바하마 클래식(우승상금 21만달러)에서 한국선수 중 최고 순위는 김효주(22·롯데)의 공동 9위였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김효주는 선두에 9타 뒤진 공동 9위로 마지막 4라운드를 출발, 버디 6개에 보기 2개로 4타를 줄여 18언더파로 마쳤지만 순위는 더 끌어올리지 못했다.
우승은 이날 5언더파 등 합계 26언더파를 적은 뒤 연장에서 승리한 브리트니 린시컴(미국)이 차지했다.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아 렉시 톰프슨(미국)을 연장으로 끌고 간 린시컴은 18번홀(파5)에서 진행된 첫 번째 연장에서 역시 버디를 캐내 파에 그친 톰프슨을 물리쳤다. 2015년 4월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 이후 1년10개월 만의 우승으로 린시컴은 LPGA 투어 통산 7승째를 올렸다. 세계랭킹 2위 에리야 쭈타누깐은 9언더파 공동 47위로 부진했다.
지난 2015년 이 대회 우승자 김세영(24·미래에셋)이 10언더파 공동 42위에 그치는 등 10명의 한국선수는 모두 만족스러운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반면 지난해 LPGA에서 2승을 합작하는 데 그치며 최악의 시즌을 보낸 미국은 이 대회에서 1~5위를 싹쓸이하는 등 톱10에 6명이나 들었다.
오는 2월16일부터 열릴 LPGA 투어 두 번째 대회 호주오픈에는 더 많은 한국선수가 출전해 미국세 잠재우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지난해 모두 9승을 일궈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