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일자리, 조선 줄고 기계·車는 예년 수준

KIAT-한국고용정보원 공동 조사

올 상반기 조선 업종 일자리는 크게 줄어들고 기계·전자·자동차 등의 일자리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과 한국고용정보원이 31일 기계, 전자, 조선, 자동차 등 국내 8개 수출 제조업종과 건설, 금융보험업을 대상으로 ‘2017년 일자리 전망’을 조사한 결과 상반기 조선 업종 상반기 고용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2만7,000명)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경기 둔화와 선박 공급과잉, 유가약세 등에 따른 수출 감소와 대규모 구조조정 여파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계분야는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대외 설비투자 수요가 증가하지만 보호무역주의의 대두로 개선폭이 제한될 것으로 예측돼 고용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0.7%(5,000명) 늘어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전자분야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고용 창출이 예상된다. 세계적 경기침체로 저성장 국면이 예상되나 전기자동차 등 프리미엄급 제품 위주로 수요가 증가하면서 고용도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의 경우도 수출이 소폭 늘어나면서 일자리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 디스플레이, 섬유, 철강, 반도체, 건설, 금융보험도 지난해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의 고용을 창출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과 한국고용정보원은 2013년 7월 7개 제조 업종을 시작으로 2014년 1월에는 조선 업종, 2015년 7월부터는 건설 업종, 금융보험 업종을 추가해 총 10개 업종을 대상으로 반기별 일자리 전망을 공동 발표하고 있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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