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규제·금리상승·경기침체…잇단 악재에 시장 침체 지속

11·3 대책 발표로 주춤하던 주택 시장이 금리상승과 경기 침체 우려가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침체 분위기가 좀처럼 되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3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달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달보다 매매가격은 0.02% 상승해 지난달보다 상승 폭이 0.05%포인트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세 통합 가격은 변동이 없었으며 전세가격은 0.03% 상승, 월세가격은 0.02%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0.01% 올랐고 지방은 0.02% 상승했으며 서울도 0.0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대규모 입주 영향으로 성동구 등 강북 4개구가 하락 전환됐고 강서구 등 서남권의 상승세가 둔화된데다 강남·서초·송파·강동 등에서도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전달보다 상승 폭이 줄었다. 지방은 부산(0.23%), 제주(0.14%), 대전(0.12%) 등이 상승했지만 상승 폭은 축소됐고 울산(-0.12%), 충남(-0.1%), 대구(-0.07%) 등은 하락세가 여전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경기도에서는 김포와 고양, 파주, 평택 등에서 관망세가 짙어졌고 지방은 산업경기 침체 영향을 받은 울산과 입주 물량이 많은 충남에서 하락세가 심화됐다”고 설명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달 대비 상승지역(114개→79개)은 감소하였고, 보합지역(13개→21개), 하락지역(49개→76개)은 증가했다.

전세가격도 전달보다 0.05%포인트 상승 폭이 줄었다. 지난해 1월(0.14%)과 비교하더라도 크게 낮은 수준이다. 수도권과 지방은 0.03% 상승했으며 서울은 0.0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월세가격은 하락 전환했다. 월세통합지수는 지난달 보합에서 -0.02%를 기록했으며 월세(-0.04%)와 준월세(-0.03%), 준전세(0.01%) 등 모든 유형에서 월세가격은 전달대비 약세를 보였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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