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월 1일 저녁 서쪽 하늘에서 달·화성·금성이 일렬로 늘어선 모습을 볼 수 있다.

한국천문연구원(KASI)은 31일 “다음 달 1일 오후 6시부터 9시 사이 서쪽 하늘에 초승달·화성·금성이 일직선 상에 놓이게 된다”며 “맨눈으로 관측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월령은 4.5일로 초승달이며 달과 금성 사이에서 화성을 찾을 수 있다. 해가 지는 시각은 서울이 오후 5시 56분, 부산은 5시 52분, 광주는 6시 1분이다.

일몰 전이라도 남서쪽 하늘에서 달부터 관측할 수 있다. 일몰 후에는 오후 9시까지 세 천체가 가장 가까워 보인다. 다음 날인 2월 2일에도 세 개의 천체가 일직선을 유지하나 그 간격은 전날보다 멀어져 보인다.

천문연 관계자는 “이와 같은 현상은 달·화성·금성의 궤도 상 위치가 지구에서 볼 때 같은 방향에 놓인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으로 각 천체의 거리가 실제로 가까워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카메라를 고정하면 천체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