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철 헌재소장 "대통령 직무정지 두 달째…탄핵심판 신속히 진행돼야"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이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에서 퇴임식을 마친 뒤 직원들에게 손을 흔들며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6년간의 임기를 마친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이 퇴임식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의 신속한 진행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소장은 31일 오전 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세계 정치와 경제질서의 격변 속에서 대통령 직무정지 상태가 두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며 “상황의 중대성에 비추어 조속히 결론을 내려야 한다는 점을 모든 국민들이 공감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대통령 탄핵심판이라는 위중한 사안을 맞아, 공정하고 신속하게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남은 분들에게 어려운 책무를 넘기고 떠나게 돼 마음이 매우 무겁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남아 있는 동료 재판관을 비롯한 여러 구성원들이 각고의 노력을 다해 사건의 실체와 헌법·법률 위배 여부를 엄격하게 심사해 최종적인 헌법수호자 역할을 다해 줄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민들을 향해서도 엄정하고 철저한 심리를 믿고 지켜봐 줄 것을 당부했다.

박 소장은 지난 25일 9차 변론기일을 마지막으로 주재하며 “이정미 재판관이 퇴임하는 3월13일 까지는 최종결정이 나야 한다”고 선고시한을 제시한 바 있다.

/유창욱 인턴기자 ycu09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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