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특수는 없었다”...작년 12월 소비, 3개월래 최저

1.2% 감소로 작년 9월 이후 최저
실업난·대통령 탄핵안 가결로 소비 특수 없어
전산업생산 한 달 만에 감소세 전환...-0.5%
제조업가동률 73%...12월 기준 금융위기 후 최저
투자는 3.4% 증가, 건설기성은 1.8% 감소

연말 소비 시즌에도 지난해 12월 소비 증감률이 3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록적인 실업난,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가결 등에 따른 소비심리 타격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1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소매판매 증감률은 1.2% 줄었(전년 대비)다. 이는 지난해 9월(-4.5%) 이후 최저치다. 전년 대비로도 1.6% 증가하는 데 그쳐 11월의 3.2% 증가에서 둔화했다. 역시 3개월래 최저치다. 소비는 지난해 11월(-0.1%)과 12월, 두 달 연속 뒷걸음질쳤다. 이는 지난해 2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세부적으로 승용차 등 내구재는 1% 증가(전월 대비)했지만 의복 등 준내구재가 4.2% 줄었고 비내구재도 1.2% 감소했다.


생산부문도 좋지 않았다. 전산업생산은 전월대비 보합세(0.0%)를 보였다. 11월 1.8% 증가세에서 크게 둔화했다. 세부적으로 제조업 동향을 보여주는 광공업 생산이 0.5% 감소했다. 11월 3.6% 증가에서 하락 반전됐다. 광공업생산은 지난해 10월 -1.2%를 기록한 후 한 달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석유정제(6%), 반도체(2.3%) 등에서 증가했지만 전자부품과 금속가공이 각각 5.5%씩 줄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3%로 지난해에 비해 0.8%포인트 내렸다. 12월 기준으로는 2008년(62.4%) 이후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0.3% 증가(전월 대비)했다.

설비투자는 3.4% 증가해 11월 5.9%에서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건설기성은 1.8% 감소해 11월의 6.3% 증가에서 하락 반전했다. 다만 앞으로의 건설 동향을 보여주는 건설수주(경상)는 지난해보다 38.3%나 뛰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2포인트 오른 100.9를 기록했고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1.1포인트로 0.1포인트 올랐다.

/세종=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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