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폴란드어로 번역 출판돼 현지에서 호평을 받은 ‘재와 빨강’은 폴란드의 대표적 문학 온라인 커뮤니티인 그라니체(Granice.pl)가 실시한 독자 투표와 전문가 심사를 거쳐 성인도서 부문 올해의 책으로 뽑혔다. 올해의 책은 성인·아동 도서 두 부문만 발표하며 성인도서 부문에서 한국 문학 작품이 선정된 것은 처음이다. 아동도서 부문에서는 2012년에 황선미 작가의 ‘마당을 나온 암탉’이 선정된 적이 있다.
전염병과 싸우는 인간의 생존과 몰락을 그린 ‘재와 빨강’은 편 작가의 첫 장편소설로 미국·프랑스·베트남에도 판권이 팔렸다. 심사위원들은 심사평에서 “알베르 카뮈와 프란츠 카프카의 문체를 연상하게 하는 작품으로 지난 2016년 발간된 문학 도서 가운데 가장 흥미롭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