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일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을 방문, 정치개혁에 대한 협조를 요청을 진행했다.

이날 오전 반기문 저 총장은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를 찾아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 등 새누리당 지도부와 함께했다.

반기문 전 총장은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여러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을 개혁한 것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또한, “국민들은 정치인들에 의해 생긴 실망과 분노를 새누리당에서 잘 인식하고 좀 더 혁신하고 새로 태어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많은 국민들이 패권정치, 패거리 정치에 염증과 분노를 일으키고 있는데 정치 지도자들이 대오각성하는 마음으로 뭉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날 기자회견에서 개헌협의체를 만들어 개헌을 해보자고 제안하면서 이에 동의하는 정당, 정파끼리 모여 개헌 드라이브를 걸자고 했다”며 “새누리당도 적극적으로 (협조)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인명진 위원장은 정치혁신을 강조한 반기문 전 총장을 향해 “우리나라 정치 현실을 잘 꿰뚫어보셨다”며 “새누리당은 그동안 친박 패권정당이라는 말들이 있었는데 개혁을 해서 해결됐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으며 “반 전 총장만 (새누리당의 패권 청산을) 알아주는 것 같다”고 전했다.

새누리당 지도부를 예방한 반 전 총장은 이어 인근에 있는 바른정당 당사로 이동, 정병국 바른정당 대표를 비롯해 유승민 의원 등과도 함께했다.

반기문 전 총장은 “협치와 분권을 통해 온 국민의 걱정거리를 해소하고 국민을 통합시키는 좋은 계기를 마련하는데 앞장서주기를 바란다”며 “제가 정치에 몸은 안 담았지만, 새로이 정치를 하겠다는 사람으로서 책임을 느끼고, 기존 정치지도자 여러분들이 막중한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국민의 대통합과 화해를 도모해야겠다고 강조했고 이를 위해 정치 교체가 필요하다고 했다”며 “나쁜 정치를 배격하고 소위 패권정치로 인해 생긴 모든 병폐를 고치고 새로이 도약해야 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고전했다.

또한, “앞으로 대한민국이 조금 더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가 돼서 세계에 우뚝 서는 나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같이 일해나가길 기대한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반기문 전 총장 측은 여야 정당을 인사차 방문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반 전 총장이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제안한 ‘개헌협의체’ 구상을 설파하고 동의를 구하는 행보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사진=MBN 방송화면 캡처]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