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 췌장암 신약 + 기존 항암제’ 콤비, 종양 크기 50% 줄여

신약개발업체 크리스탈지노믹스가 개발 중인 췌장암 신약이 동물 실험에서 높은 치료 효과를 보였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1일 췌장암 분자표적항암제 ‘CG200745’의 효능과 기전에 대한 전임상 연구 결과가 영국의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 1월 30일자에 실렸다고 밝혔다.


크리스탈지노믹스와 세브란스병원 송시영 교수 연구실은 기존의 대표적인 췌장암 치료제인 ‘젬시타빈’과 ‘엘로티닙’, CG200745를 쥐에게 각각 단독 투여했을 때, 이들 치료제를 같이 투여했을 때의 효과를 비교해봤다. 투여 3주 뒤를 보니 단독 투여의 경우 3가지 약 모두 췌장암 종양 크기를 1.1배~1.3배 정도로 억제하는데 그쳤다. 아무런 처치를 안 한 쥐는 종양 크기가 1.9배가 된 것과 비교하면 낫지만 극적인 효과가 있다고 하기엔 어려운 수준이다.

하지만 CG200745와 젬시타빈, 엘로티닙을 병용 투여하자 종양 크기는 50% 가량 줄어들었다. 젬시타빈, 엘로티닙 두 약의 병용 투여의 경우 100%로 현상 유지였다. 향후 CG200745가 품목 허가를 받으면 췌장암 환자들에게 획기적인 치료법이 생기기란 기대가 나오는 대목이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현재 사람에서의 신약 효능을 확인하기 위해 임상 1/2상을 진행하고 있다.

/서민준기자 morand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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