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는 2일 바이오의 국가 주력 산업화를 위해 바이오 분야 원천기술 개발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안을 보면 정부는 올해 신약과 의료기기, 미래형 의료 선도, 창업 활성화, 유전체, 뇌과학 등 바이오 6대 분야에 3,157억원을 지원한다. 구체적으로는 신약 연구개발(R&D)에 340억원을 투입하고 신개념 의료기기 개발에도 240억원을 지원한다. 몸 안의 영양성분 흡수율을 떨어뜨려 비만과 당뇨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마이크로바이옴과 슈퍼박테리아 대응 연구, 정밀 맞춤 의학 등에 304억원을 투자한다. 유전체 기반의 생명현상 기능 및 기전 연구에도 49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인공지능(AI) ‘알파고’ 이후 관심이 쏠리고 있는 뇌과학 분야에서는 뇌인지와 뇌공학, 뇌지도, AI 연계 사업 등 뇌과학 분야 핵심 원천기술 개발에 145억원을 지원한다. 지금까지 바이오 분야 신규 사업 지원 규모는 매년 500억원대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1,344억원으로 2.4배가량 증가했다는 게 미래부 측의 설명이다.
미래부는 또 올해부터 R&D 지원체계를 연구자 중심으로 바꾼다고 밝혔다. 지원사업 공모 전 사전 설명회를 개최하고 점검 간소화 및 유사 과제 통합 발표회를 통해 연구자의 평가 부담을 줄인다. 정부는 큰 틀의 연구 분야 및 목표만 제시하고 구체적인 연구 내용과 방법은 연구자가 정하는 식으로 바뀐다. 과제 공고 시기도 연 5회로 조정하고 중 규모 사업(30억~40억원) 과제를 늘리는 한편 1차 선정 과제 가운데 단계별 평가를 통해 우수 과제를 뽑는 ‘토너먼트식’ 제도를 도입한다. 미래부의 한 관계자는 “상반기 중 생명공학 육성 기본계획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라며 “바이오 분야 원천기술 개발사업과 함께 바이오의 국가 전략 산업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김영필기자 susop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