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황교안 출마 선언하는 순간 지지율 폭락할 것"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순간 지지율이 폭락할 것이라 예측했다.

정 의원은 3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보수에 대한 열망이 있는 분들이 갈 곳이 없어 황교안 총리로 모이는 건 사실”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황 대행이 대선 출마를 하게 되면 유일호 경제부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권한대행 겸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가 된다”며 “이는 겸겸겸 권한대행”이라 밝혔다.

그러면서 “그 순간 지지율은 폭락한다”며 “박근혜 정권에 대한 두 번째 책임이 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을 이유로 제시했다. 공직 서열상 황 대행이 박근혜 대통령 프레임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이어 “황 대행이 염치와 양심이 있는 권한대행이라면 ‘나는 안 나간다’라고 천명을 해줘야 한다”며 “국가 불행 사태에 대통령직을 대행하는 사람으로서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 하는 점을 못 박지 않는 것 자체가 잘못”이라 강조했다.

정 전 의원은 황 권한대행의 15% 지지율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하기 전 얻은 15%의 지지율과 정반대의 개념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반 전 총장은 ‘다음’이 없지만 황 대행은 지방선거나 총선 등 차기를 바라볼 수 있다”며 “황 대행은 이번에 설령 안 된다 해도 보수의 아이콘으로, 보수의 대장으로 등장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라 말했다.

그러면서 “대민접촉 등의 모습을 보면 표정이 마치 대권주자 같다”며 “무책임한 태도와 행보”라고 비판했다.

/유창욱 인턴기자 ycu09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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