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에 따르면 허 회장은 이날 오후 2시 15분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허완구 회장은 고(故) 허만정 LG그룹 공동 창업주의 5남으로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작은아버지다.
고인은 경남고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윈게이트대를 졸업한 뒤 지난 1969년 ㈜승산을 설립해 운영해왔다. 민속씨름협회장, 대한올림픽위원회(KOC) 부위원장을 맡는 등 국내 체육계에서도 폭넓게 활동했다.
교육사업에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진주여고 현대화사업에 사재 100억원을 기증했고 지난 1986년부터 지금까지 진주여고 1,000여명을 장학생으로 선발해 지원해왔다.
또 서울대학교병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등에도 기부하는 등 우리나라 의료 발전에도 기여했다.
이 같은 공로에 따라 지난 1996년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진주시 문화상과 제31회 경남 교육상 등도 수상했다.
㈜승산은 레저·물류 전문 기업으로 부동산 개발과 골프장·콘도·관광호텔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1991년에는 미국 철강회사 파웨스트스틸을 인수했다.
유족으로는 부인인 김영자 이화여고 장학재단 이사장와 장남 허용수 GS EPS 대표, 차녀 허인영 ㈜승산 대표가 있다.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7일 오전 7시이며 장지는 경상남도 진주시 지수면 선영이다.
/서일범기자 squiz@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