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서울도 뚫렸다

한강 야생조류 폐사체서 AI 검출

한동안 잠잠했던 조류인플루엔자(AI)가 서울까지 침투했다.

서울시는 지난달 30일 한강 성동지대 앞 도선장에서 발견된 뿔논병아리 폐사체에서 AI(H5N6)가 검출됐다고 3일 밝혔다.


현재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이 폐사체의 고병원성 여부에 대해 정밀검사 중이다. 결과는 이날 오후나 4일 오전에 나올 예정이다. 통상 H5N6 AI 바이러스는 고병원성일 가능성이 높다.

서울시는 폐사체가 발견된 성동지대 앞 도선장과 인근 산책로 출입을 차단하고 집중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검사 결과 고병원성이 확진되면 서울시는 시내 전 가금사육시설에 대해 조사하고 AI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반경 10㎞ 이내를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예찰지역으로 선정되면 해당 지역 내 가금류의 반입을 비롯해 출입은 물론 가축 분뇨, 깔집, 알 등의 이동도 제한된다. 현재 서울시에는 1,066마리의 닭과 오리 등 가금류와 동물원 조류가 사육 중이다.

서울시내 야생 조류에서 AI가 발생한 것은 지난 2015년 2월 성동 살곶이공원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검출된 후 두 번째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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