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숙함으로 슈만 정교한 해석...피아니스트 비르살라제 16일 첫 내한 독주회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엘리소 비르살라제(76)가 오는 16일 금호아트홀에서 첫 내한 독주회를 연다. 이번 공연은 금호아트홀의 클래식 거장 내한 시리즈인 ‘금호아트홀 익스클루시브’의 시작을 알리는 첫 무대다.


러시아 출신의 엘리소 비르살라제는 리흐테르·호로비츠와 더불어 한 시대를 주도한 피아노계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마르타 아르헤리치와 함께 20세기를 대표하는 여류 피아니스트다. 70대의 나이에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정확성과 견고한 해석을 무기로 현역 피아니스트로서 꾸준히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내한은 비르살라제의 첫 한국 공연이자 그의 슈만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클래식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비르살라제의 슈만 연주는 러시아 정부로부터 인민예술가 칭호를 받은 피아니스트 스비아토슬라프 리히테르로부터 ‘이 시대의 가장 정교한 슈만 음악의 해석자’라 칭송받은 바 있다. 비르살라제는 슈만 ‘아라베스크 C장조’와 ‘환상소곡집’과 더불어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21번,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소나타 2번, 리스트 ‘헌정’과 ‘스페인 랩소디’을 연주할 예정이다. 2시간에 달하는 이번 리사이틀은 50년 넘는 음악 인생을 통해 축적한 비르살라제의 통찰력과 원숙함이 빛을 발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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