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바른정당·국민의당, '潘 불출마'에 일제히 지지율 하락

한국갤럽,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
새누리·바른정당·국민의당 전주보다 모두 1%p씩 하락
반기문 지지층 불출마로 이탈한 듯
대선주자 지지율, 안희정 7%p, 황교안 6%p 상승

새누리당과 바른정당, 국민의당의 지지율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불출마 선언과 함께 소폭 하락했다. 세 당은 한때 반 전 총장의 영입을 고려해 왔다. 창당과 입당을 두고 고심하던 반 전 총장은 지난 1일 돌연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한국갤럽은 2월 첫째 주(지난 1~2일) 전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더불어민주당 41%, 새누리당 11%, 국민의당 10%, 바른정당 8%, 정의당 3%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없음·의견 유보’는 28%였다.

반 전 총장과의 연대 가능성이 거론되던 새누리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은 전주보다 각각 1%포인트 하락했다. 반 전 총장의 불출마로 지지자들이 이탈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갤럽은 “큰 의미를 부여할 만한 변화는 아니지만 공교롭게도 세 당은 반 전 총장의 입당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설명했다.


반면 ‘문재인 대세론’을 이어가고 있는 민주당의 지지율은 전주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최고치다.

대선 후보 지지율에서는 안희정 충남지사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지지율 상승이 눈에 띈다. 안 지사의 지지율은 10%, 황 대행의 지지율은 9%로 전주보다 각각 7%포인트, 6%포인트 올랐다. 안 지사와 황 대행은 대선 주자 지지도에서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는 32%로 여유롭게 1위를 이어갔다.

반 전 총장은 8%로 4위를 차지했다. 한국갤럽은 “조사 진행 첫날 불출마를 선언한 이후 응답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면서도 “조사 둘째 날 응답이 여전히 나와 출마를 바라는 유권자들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추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20%,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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