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소속 남경필(오른쪽) 경기도지사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경기도청 서울사무소에서 댄 버튼 전 미국 연방 하원의원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미국 공화당의 댄 버튼 전 하원의원은 3일 바른정당의 대선 잠룡인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만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해야 하지만 공정하고 좋은 분위기에서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남 지사는 이날 오후 여의도에 위치한 경기도 서울사무소에서 버튼 전 하원의원과 만나 “한미 FTA 재협상 같은 것이 한미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걱정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버튼 전 하원의원은 “경제 측면에서 FTA를 말씀하셨는데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변화가 있더라도 양쪽 다 만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안보 문제와 관련해 남 지사는 “북핵 위기가 고조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응하는 동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버튼 전 하원의원은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고 실제로 한국에 국방장관을 먼저 보냈다”라며 “미국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등에 우려를 하기 때문에 이런 측면에서 한국과 미국은 같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트럼프 행정부의 반(反) 이민정책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버튼 전 하원의원은 “조금 오해가 있는 듯 하다. 모든 이민자를 안 받는 것이 아니라 테러리스트, 급진주의자 등을 조사해 걸러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한국인의 미국 방문은 언제든지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버튼 전 하원의원은 지난 1983년부터 2013년까지 미국 인디애나 주에서 연방 하원의원을 지낸 15선 의원이다. 트럼프 행정부와도 인연이 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