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민영화 원년 조직개편 단행

그룹장 대신 부문제 도입
WM·연금신탁사업단 격상
미래전략단 신설...지주제전환 속도낼 듯
부문장1명, 부행장 6명 승진인사

우리은행이 민영화 이후 책임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의 3개 그룹 체제를 3개 부문 체제로 개편했다. 또 부문장 1명, 부행장 6명, 상무 8명 등 15명의 임원을 승진시켰다.

우리은행은 3일 기존 3그룹 10본부 11단 체제를 3개부문 16개그룹 6개단으로 바꾸는 조직개편과 함께 부행장 및 상무급 임원에 대한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국내그룹과 글로벌그룹, 영업지원그룹 등 3개 그룹이 부문으로 전환됐다. 국내 부문과 글로벌 부문은 남기명 그룹장과 손태승 그룹장이 그대로 부문장을 맡는다. 이동건 그룹장이 맡던 영업지원 부문은 정원재 기업고객본부 부행장이 승진해 맡게 됐다. 부문장의 책임경영 권한은 강화되고 부문장들은 협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조정 역할을 한다.


또 자산관리 및 신탁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자산관리(WM) 사업단과 연금신탁사업단을 각각 그룹으로 격상시켰다. 자금시장 사업단도 외환딜링, 파생상품 마케팅 등 비이자이익 관련 사업 확대를 위해 그룹으로 격상했다.

경영기획단은 경영기획그룹으로 확대해 민영화 이후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한 수익 다변화를 추진하며, 산하에 미래전략단을 신설해 지주사 체제 전환을 전담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외환 사업단을 글로벌그룹 산하로 재편해 250여개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외환영업 확대와 외국인 고객유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이번 조직개편과 함께 부문장 1명, 부행장 6명, 상무 8명 등 15명의 임원 승진인사를 실시했다. 영업지원 부문장에 오른 정원재 부문장은 지난해 우리은행 민영화 과정에서 기업고객이던 자산운용사를 지분 매입에 참여시키는 성과를 올렸다.

또 기업그룹 부행장에는 장안호 HR지원단 상무, 기관그룹 부행장에는 조운행 업무지원단 상무, IB그룹 부행장에는 권광석 대외협력단 상무, 여신지원그룹 부행장에는 김선규 기업금융단 상무가 각각 승진해 맡게 됐다.

경영기획그룹 부행장에는 신현석 경영기획단 상무가, 준법감시인(부행장)에는 박성일 상무가 부행장으로 승진해 맡게 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의 목적은 자율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이라며 “철저하게 성과와 능력을 바탕으로 인사가 이뤄졌으며 최고의 결과를 낼 수 있는 임원들로 배치했다”고 말했다. /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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