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콜리 너마저' 윤덕원, 촛불집회 무대서 '졸업' 열창

"미쳐가는 세상을 되돌릴 수 있는 순간"

브로콜리 너마저 윤덕원 씨가 4일 오후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제14차 촛불집회 무대에 올라 “(촛불집회가) 미쳐가는 세상을 막거나 되돌릴 수 있는 마지막 순간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히트곡 ‘졸업’을 열창했다.

모던 록 밴드 브로콜리 너마저의 ‘졸업’은 “이 미친 세상에 어디에 있더라도 행복해야 해, 이 미친 세상을 믿지 않을게‘라는 후렴구가 반복되는 노래다. 지난해 뜨거웠던 촛불집회와 맞물리며 크게 인기를 모았다. JTBC 뉴스룸 엔딩곡으로도 쓰였다.


지난 2010년 이 노래를 발표한 리더 윤덕원 씨는 ”이 노래를 많은 분들 앞에서 이런 식으로 부르게 될 줄은 몰랐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에 앞서 윤덕원 씨는 ”춥고 힘든 순간 왜 우리가 이렇게 살아야 하나 자괴감도 든다“며 ’잔인한 사월‘이라는 노래도 불렀다. 그는 ”다가오는 봄은 잔인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다짐해본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해 말 발매한 ‘잊어버리고 싶어요’도 불렀다.

이날 오후 5시부터 열린 광화문 집회에는 주최측 추산 25만명이 참가했다. 오는 5일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100일을 맞는다.

/강신우PD se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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