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방송된 KBS1 ‘다큐공감’에서는 ‘美 메릴랜드 주 퍼스트레이디 김유미’ 편이 전파를 탔다.
2014년 미 동부 메릴랜드 주 주지사 선거에서 세간의 예측을 뒤엎고 공화당 후보 래리 호건이 당선된다. 많은 언론에서 그의 당선 비결 중 하나로 그의 부인 유미 호건을 주목 했다. 한국인 이름 김유미, 한국인 이민자 출신으로 홀로 세 딸을 키워낸 억척 아줌마였던 그녀는 오늘 날 메릴랜드 주의 어머니로서 많은 사람들의 지지와 사랑을 받고 있다.
“훌륭한 엄마이자 아내인 그녀는 전 미국 역사상 최초의 한국계 퍼스트레이디입니다. 이보다 더 자랑스러울 순 없습니다. 아내는 저의 완벽한 파트너에요”
- 메릴랜드 주 지사 래리 호건 -
호건 부부를 만나기 위해 미 동부 메릴랜드 관저를 찾았다. 유미호건의 관저 생활은 매우 적극적이었다. 그녀는 직접 기른 채소로 직접 주방에서 들어가 관저 식구들의 식사를 챙겼다. 그리고 메릴랜드 주의 역사를 담은 의미 있는 인테리어를 직접 디자인 해 언론에 소개 되는 가하면 매년 주의 상징을 직접 디자인해 오기도 했다. 그녀가 추진하는 모든 일은 대부분 전례가 없었고 파격적인 행보로 많은 이슈를 낳았다.
‘이 여성에 대한 주제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입니다. 요리도 잘하고, 훌륭한 아티스트이며, 엄마이자 할머니입니다. 훌륭한 배우자이며, 주의 대표이기도 합니다. 그녀는 어떤 것이든 할 수 있는 여성입니다.’
-Maryland Federation of Republican Women 행사장 유미호건소개문-
70년대 미국 이민 길에 올랐던 평범한 아줌마였던 김유미는 미국 생활 중 이혼의 아픔을 겪고 홀로 억척스럽게 세 딸을 키워냈다. 하루하루 바쁜 생활을 이어가던 와중에도 부지런히 그림 공부를 이어갔고 노력한 끝에 미술 아티스트로의 결실을 맺게 된다.
2000년 아트 쇼에서 그녀는 래리 호건과 첫 만남을 가졌다. 1년 후, 극적으로 아트 쇼에서 재회한 두 사람은 2004년 결혼에 세 딸의 동의는 물론 주변의 많은 축복 속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결혼 후 유미 호건의 커리어는 더욱 크게 꽃을 피웠다.
미술대학의 교수가 되어 아이들을 가르치고 정치에 뜻을 두었던 남편의 꿈을 적극적으로 도우면서 기적적으로 메릴랜드를 이끄는 지도자 부부가 된 것이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주지사 당선 후 바쁜 나날을 보내던 래리 호건이 ‘림프종 암3기’ 판정을 받게 된다. 모든 가족들이 슬픔에 빠져있을 때 유미 호건은 당당히 완치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7개월 후 그녀의 의지대로 래리 호건은 완치 판정을 받았고 현재까지 정력적으로 주지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과거 수많은 삶의 고비를 극복해 낸 노하우로 그녀는 스스로 긍정적인 마인드를 비결로 꼽았다. 그녀는 지금도 많은 장소에서 그녀가 가르치는 학교 학생들에게도 ‘할 수 있다, 해 낼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항상 저는 긍정적으로 생각해요.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쪽으로 말입니다. 안 된다고 생각하면 안 되는 거예요.”
-유미 호건-
메릴랜드 주의 어머니로 그녀는 주로 지역의 가장 낮은 곳을 우선으로 돌보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도움이 필요한 곳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자신의 재능과 힘을 필요로 하는 일이 없을까를 늘 고민했다.
소수 민족 이민자 행사에 참여해 같이 어울리고 병원 아동 환우들을 위한 미술 치료 프로그램 개발을 후원하는가하면, 지역에 어려운 아티스트나 장애인 아트센터에 꾸준한 지원과 관심을 쏟고 있다. 한 가정의 어머니로서, 아내로서 그리고 메릴랜드의 어머니로서, 교육계의 미술 선생님으로서 지치지 않고, 나아가는 그녀의 길에 메릴랜드 미래의 희망이 빛나고 있다.
“대한민국의 딸로서 자랑스러운 딸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국 잊지 않습니다. 저는 항상 대한민국의 딸입니다.”
-메릴랜드 주 퍼스트레이디 유미 호건-
[사진=KBS1 ‘다큐공감’ 예고영상캡처]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