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정부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감사원의 요구로 지난해 9월부터 한 달간 어린이용 비타민과 홍삼 제품 5개씩을 무작위로 뽑아 합성착향료·보존제 사용실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10개 제품 중 합성첨가물을 사용하지 않은 제품은 1개에 불과했다. 나머지 9개 제품에는 적게는 1종, 많게는 12종의 합성첨가물이 들어 있었다. 화학첨가물 중에는 스테아린산마그네슘, 이산화규소 등 식품의 부패·변질을 막기 위해 사용하는 방부제가 포함된 사례도 있었다.
식약처는 어린이용 일반식품에 대해서는 업계 자율로 합성첨가물을 과다사용하지 않도록 품질관리를 하고 있다. 하지만 비타민, 홍삼, 유산균 등을 원료로 사용한 어린이용 건강기능식품에 대해서는 별도의 사용제한 기준이 없다.
식약처는 ‘어린이용 건강기능식품에 맛과 향을 자극하는 화학첨가물을 성인용 제품보다 더 많이 쓰지 않도록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감사원의 주문에 따라 자율적인 품질관리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