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렌트 시장 성장세에 대한 렌터카 업계의 전망이다. 렌터카 시장이 ‘빌려쓰는 차’라는 부정적인 인식을 뒤엎고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롯데렌탈이 운영하는 롯데렌터카는 지난달 국내 업계 최초로 등록차량 대수 16만대를 돌파했다. 이중 약 70%인 11만 명 가량이 1년 이상 장기 계약으로 빌린 차를 이용하고 있다. 업계 2, 3위인 AJ렌터카와 SK렌터카도 올해 공격적으로 차량을 매입하며 시장 확대를 추진하겠다는 전략이다.
렌터카업계의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법인 렌트 수요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30~40대를 중심으로 장기 렌터카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실 과거에는 렌터카에 대해 부정적 인식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하’나 ‘허’ 번호판 차량을 모는 ‘사람에 대해 분수를 모르고 낭비한다’는 편견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과거의 상식이 뒤집어졌다. 다양한 서비스를 잘 이용하면 자동차를 구입하는 것보다 저렴하게 새 차를 이용할 수 있다.
우선 부대비용이 저렴하다. 장기 렌터카를 이용할 경우 보통 차량 가격의 30%를 선납금으로 내야 한다. 일반적으로 차량을 구매할 때와 비슷한 조건이다.
그러나 렌터카의 경우에는 취·등록세와 공채, 탁송료 등의 추가 비용은 물지 않아도 된다. 이런 비용이 약 300만원 안팎이라고 가정하면 그만큼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셈이다.
유지비용도 싸다. 자동차를 매입하면 보험료와 자동차세 등을 매년 부담해야 하지만 렌터카는 이 돈을 모두 렌터카 회사에서 낸다. 3년간 보험료와 자동차세를 약 400만원 안팎으로 보면 그만큼 부담이 적다.
물론 렌터카를 3년 뒤 자신이 인수할 경우에는 1,000만원 안팎의 추가인수금(3,000만원 차량 기준)과 명의 변경 세금을 물어야 한다. 이런 비용은 할부 구매 때는 내지 않는 비용이다. 이 때문에 새 차로 자주 갈아탈 필요를 느끼지 않는 소비자라면 렌터카 서비스 이용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서일범기자 squiz@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