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은 6일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 정부가 동계아시안게임에 참가신청을 한 북한 대표 선수 등의 입국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통신은 일본 정부가 북한의 핵 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에 따른 독자제재로 북한 국적자들의 입국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지만, 스포츠 교류에 대해선 특례 조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2월 하순에도 일본 정부는 북한 여자축구팀이 브라질 리우올림픽 예선 참가를 위해 입국하는 것을 승인한 바 있다.
다만, 일본 정부는 이번 동계아시안게임 대표 선수들을 수행하는 관계자에 대해선 신분 증명과 경력을 기록한 서류 제출을 요구해 노동당과 군 관계자가 없는 지를 엄격히 심사해 입국 허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일본 정부와 동계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북한 측에서 입국 신청을 한 인원은 20여 명 정도라고 통신은 전했다. 선수는 스피드 스케이트 쇼트트랙과 피겨 스케이트 등에서 남녀 모두 7명으로, 스포츠 단체 간부 등 십수 명이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출전에 따라 1년 앞으로 다가온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도 참가할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북한은 2014년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동계올림픽에 선수단은 내보내지 않았지만, 김영남 당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개회식에 파견했다.
또 2011년 알마티, 올해 삿포로 등 동계아시안게임에 연달아 출전하면서 평창에도 선수단을 내보낼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한편 우리 정부는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에 대해 “국제관례, 대회 규정과 절차에 따라서 이뤄질 문제”라고 밝혔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하고 “그보다 더 기본적인 문제는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올림픽 출전권 획득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북한은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도 참가하지 않았다”며 “먼저 출전권을 얻고 난 다음에 국제규정과 절차에 따라서 이루어질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