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가 6일 오후 경남 창원시 의창구 국민의당 경상남도당을 방문, 간담회에 앞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6일 고향인 부산·경남 지역을 1박 2일 일정으로 방문하며 거듭 ‘4차 산업혁명’ 띄우기에 나섰다.
안철수 전 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교육혁명 어젠다를 제시한 뒤 곧장 창원 경남테크노파크를 찾아 미래먹거리산업 업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안 전 대표는 “1, 2, 3차 산업혁명은 노동자 생산성을 향상해 임금을 많이 받게 해주는, 임금상승을 가져오는 혁명이었다면 4차 산업혁명은 일자리 자체를 없애버려 임금을 못 받게 만드는 혁명”이라며 “거기에 대한 충분한 국가적 협의가 돼 있지 않으면 굉장한 곤란함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남 지역은 기존에 투자된 부분이 많은데 티핑 포인트(살짝만 건드려도 넘어갈 수 있는 지점)를 넘지 않다 보니 제대로 성과를 내지 못하고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다”면서 “기존에 존재하는 공단이나 창원대학교, 다양한 기술과 인재 등을 잘 조합하면 경남 지역이 4차 산업혁명을 기회로 삼아 다시 재도약할 기회가 있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창원을 최근 들어 세 번째 방문했는데 계속 방문하는 이유는 이곳이 우리나라의 대표적 기계산업 메카이기 때문”이라며 “흔히 4차 산업혁명시대라고 첨단기술에만 관심을 두는 이들이 있지만 저는 모든 첨단기술은 기반기술이 확보되고 튼튼해야만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또 “어느 정도 자신감 있는 기계기술을 제대로 점검하면서 동시에 첨단기술과 ‘투 트랙 전략’을 쓰는 게 좋다”면서 “창원이 아직 국가적으로 해야 될 일이 많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경남도당을 방문해서는 PK 지역과의 친근함을 드러냈다. 안 전 대표는 “경남은 제 개인적으로 정말 인연이 깊은 곳”이라며 “밀양은 제가 어릴 때 세 살까지 살던 곳이고, 양산은 저희 집안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창원·진해는 해군 군의관 생활을 한 곳이고, 산청은 한센병 환자들을 찾아 1년에 몇 번씩 오는 곳”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 이후 누가 미래를 제대로 대비할 수 있는지 국민들의 평가 기준이 바뀌면 우리 국민의당이 국민으로부터 제대로 평가받으리라 믿는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