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터널 내부에서 화재와 차량 사고 등 긴급 상황 발생 시 119종합상황실에 해당 위치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알리기 위한 ‘위치번호판’ 설치를 완료했다고 7일 밝혔다.

터널 내부 위치번호판은 지난 2015년 4월부터 남산1호터널 및 홍지문터널에 시범 설치해 운영했다. 이번에는 서울시 전역으로 확대해 연장 200m 이상 터널 32곳에 50m 간격으로 위치번호판 1,313개 설치를 끝냈다.


위치번호판은 파란색 바탕에 흰색 글씨로 제작했다. 터널 이름은 한글과 영문으로 병기했고 바로 밑에 위치번호(서울시청 방향은 짝수, 반대 방향은 홀수)를 표시해 사고지점을 쉽게 설명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각 위치번호판의 위치정보를 119지령 시스템에 입력해 터널 이름과 번호만으로도 상세한 위치 확인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로써 기존 119지령 시스템에 구축돼 있는 MDT(차량정보단말기)를 통해 현장 출동 차량 단말기에서도 터널 내 신고자의 위치 파악이 가능하게 됐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터널 내에서 화재 등 재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차량 운전자가 터널 이름과 숫자를 보고 신고하면 사고 위치를 즉시 파악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