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석 대전지방경찰청 경위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아들의 ‘운전병 선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받기 위해 5일 서울 강남구 특검 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아들 관련 이른바 ‘꽃보직’ 특혜 논란에 백승석 대전지방경찰청 경위가 특검 조사에서 이번엔 “이름이 좋아서 선발했다”면서 또다시 진술을 번복했다.
백 경위는 해당 의혹과 관련해 지난 2일과 5일 특검팀에 두 차례 소환 조사를 받았다.
6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백 경위는 특검 조사에서 우 전 수석의 아들을 운전병으로 선발한 이유와 관련해 “임의로 뽑기처럼 명단 중에 5명을 추렸는데, 우 전 수석 아들이 그 안에 들었다”며 “5명 가운데 우 전 수석 아들의 이름이 좋아서 뽑았다”고 밝혔다.
이어 특검팀 관계자가 “그렇다면 우 전 수석 아들이 로또라도 맞았다는 거냐”라고 묻자 백 경위는 “그런 것 같다. 근데 저도 연유는 모르겠다”면서 ‘우연의 일치’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백 경위는 지난해 7월 말~8월 말 이석수 특별감찰관실 조사에서는 “경찰 내부로부터 (우 전 수석의 아들을 운전병으로 뽑아주라는) 전화를 받았다”고 진술했으나, 9~10월 검찰 조사에서는 “누군가로부터 소개를 받은 것 같다”고 진술을 번복했다.
이어 백 경위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우 전 수석의 아들을 뽑은 경위에 대해 “운전 실력이 정말 남달랐다”며 “요철도 매우 부드럽게 잘 넘어갔고, 코너링도 굉장히 좋았다”고 말했다. /이세영 인턴기자 sylee230@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