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국가기관 공사 발주 20% 늘어난다

조달청 6조 7,000억 상반기 집행

올해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시설공사의 경우 공기업들은 줄지만 항만과 도로 등을 중심으로 한 국가기관 공사가 20%나 급증한다.

조달청은 올해 국가기관, 지자체, 공기업 등에서 발주할 시설공사 규모가 지난해보다 2.1%(6,000억원) 증가해 30조4,000억원에 달한다고 7일 밝혔다. 국가기관이 지난해보다 20.6% 증가한 6조1,086억원을 발주하고 항만 및 도로공사와 정부통합전산센터 신축 등 신규 발주물량이 증가하면서 2015년에 이어 또다시 30조원을 넘어섰다. 지자체는 지난해와 비슷한 7조3,477억원을 발주한다. 공기업 등 기타기관은 지난해 보다 2.7% 감소한 16조9,769억원을 발주한다. 정부사회간접자본(SOC)예산 축소와 공공기관 부채증가에 따라 발주규모가 축소됐다.


이 중 조달청을 통한 올해 발주규모는 지난해 8조1,000억원 대비 14.0% 증가된 9조3,000억원이다. 발주계획을 통보하지 않은 기관을 고려하면 10조원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달청 발주 이외의 21조1,000억원 규모의 시설공사는 지방자치단체 및 기타기관에서 자체발주시스템이나 나라장터시스템을 통해 자체 발주된다.

기관별 발주규모는 한국도로공사가 5조7,185억원으로 가장 크고 다음으로 국토교통부(2조 8,861억원), 한국철도시설공단(2조4,274억원), 서울주택도시공사(1조5,223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단일 발주규모가 가장 큰 공사는 해양수산부가 발주하는 인천신항 항만배후단지(1단계) 조성공사로 3,400억원 규모이며 인천신항 신규 준설토투기장 호안축조공사(2,451억원)와 경기도신청사 건립공사(2,489억원) 등 1,000억원 이상의 초대형 공사가 39건으로 집계됐다. 정부의 시설공사 조기집행 방침에 따라 장기계속공사 2차분 이후 발주분 전체 2,239건 6조1,569억원중 90%인 2,172건 5조7,781억원이 상반기에 발주된다.

최용철 조달청 시설사업국장은 “경기회복 추세를 공고히 하기 위해 조달청을 통해 발주되는 신규 공사의 72% 6조7,000억원을 상반기 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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