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일정으로 부산을 찾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7일 부산 사하구 동아대 산학연구관을 찾아 대학 산학연 연구단지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7일 부산에서 “흩어진 구슬을 잘 꿰기만 하면 부산·경남 지역이 4차 산업혁명의 수혜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이날 부산지역 기자간담회에서 부산·경남 지역 지지율 반등을 위한 묘책을 묻자 “이미 경쟁력 있는 자원과 컨텐츠가 갖춰져 있어 ‘선택과 집중’ 투자를 한다면 지역산업이 아니라 우리나라를 먹여 살릴 대표적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안 전 대표가 1박 2일 일정으로 부산·경남을 찾은 지 이틀째다.
안 전 대표는 “지금은 어렵지만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파도는 위기이자 기회”라며 “부산은 다른 지역과 비교해 경쟁력 있는 물적·인적 인프라가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물류산업, 해양산업, 영화컨텐츠산업을 부산·경남 지역의 미래 핵심 산업으로 꼽으며 “흩어진 구슬을 제대로 잘 꿰며 4차 산업혁명 수혜자가 부산·경남 지역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또 부산·경남 지역경제 침체의 원인으로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을 들고 “박근혜 정부에서 가장 잘못한 점은 한진해운 파산이라고 본다”면서 “다음 정부에서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진해운 파산으로 대표되는 조선·해운업의 침체, 어려움, 모두 다 박근혜 정부가 자초한 것”이라며 “세계 (경제의) 흐름 상 어려운 사이클로 들어갈 걸 다 알고 있었음에도 미리 대비하지 않고 뒤늦게 뒷북치는 식으로 모든 책임을 회사에 전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산·경남을 일본, 한국, 북한을 거쳐 중국과 러시아에 이르는 동북아경제권을 (묶는) 동북아 물류 거점으로 만들 수 있어야 한다”면서 “부산 미래의 핵심은 거기에 필요한 도로·철도뿐 아니라 필수적인 IoT(사물인터넷) 등의 기반을 차곡차곡 갖추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부산=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