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은 1월 기준 외환보유액이 전달 대비 123억달러 줄어든 2조9,982억달러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중국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6월 이후 7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면서 2011년 2월(2조9,914억달러) 이후 5년1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달러화가치가 1월에 약세를 보였던 만큼 중국 외환유출액 감소 속도가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고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3조달러인 마지노선 아래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했다.
시장의 예상을 깨고 중국 외환보유액이 가파르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면서 중국 경제는 물론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이 가중될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중국 외환보유액이 올해 말에는 2조7,000억달러 수준으로 쪼그라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초 이후 위안화 약세는 기업들의 달러 부채 상환 움직임을 가속화해 중국 내 자본유출을 늘리고 이는 다시 위안화 약세를 부치기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