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네트웍스는 이달 내로 인도 안드라 프라데시(Andhra Pradesh, AP) 주(州)에 통신망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달부터 정부 통신사업자인 APSFL(Andhra Pradesh State FiberNet Limited)에 1,000만달러(약 120억원) 규모의 통신장비를 공급 중이다.
통신망이 설치되면 인도 AP주의 인구 약 6,000만명 중 100만명의 가입자에게 다산네트웍스의 서비스가 제공돼 현재 2메가(Mbps)인 인터넷 서비스는 10메가 수준으로 향상된다. 다산네트웍스와 AP주 정부는 긴밀한 사업 협력을 위해 지난달 28일 ‘IT인프라 구축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업무협약(MOU)을 추가로 체결했다. 현지 공장 설립 등 현지화 전략을 통해 AP주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공급 물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인도는 지난 2014년 취임한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경제활성화 정책인 ‘모디노믹스(Modinomics)’를 펼치며 인프라 확충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경제활성화 정책의 핵심인 ‘디지털 인디아’는 2019년까지 180억달러(약 20조원)을 투자해 인도 전역을 초고속 인터넷으로 연결하고 있다. 다산네트웍스 관계자는 “인도의 인프라 구축 정책을 기회로 삼아 AP주 뿐만 아니라 인도의 29개 주로 사업을 확장할 가능성도 엿보고 있다”며 “2% 수준인 인도의 인터넷 보급률을 30%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다산네트웍스는 2011년부터 인도 방갈로르에 현지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비자야와다에 법인을 설립하는 등 인도 현지화를 통한 사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백주연기자 nice8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