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중구 봉래동과 용산구 한강로 일대 약 349만㎡의 용산 지구단위계획구역 일대에 대한 ‘용산 광역중심 미래비전 및 실현전략 수립’ 연구용역을 공고했다고 7일 밝혔다.
서울시는 2억9,000만여원의 예산을 투입해 3월부터 올해 말까지 진행되는 이 연구 용역을 통해 △용산 위상과 미래 비전 △지역 특성과 미래 비전을 반영한 용산 지구단위계획 관리 방향 △국제업무지구 등 용산역 일대 거점 조성 방향 △전문가·관련 기관 논의 체계 등 용산 지역 발전에 대한 전반적인 청사진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용산공원 조성 계획을 담은 용산구의 용산 지구단위계획 재정비와 코레일이 추진하는 용산역세권 개발 계획에 대한 큰 방향을 설정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용산 지구단위계획에서 정비하는 부분, 서울역·용산역의 철도 기능에 대한 고민, 국제업무지구, 용산공원 이전 등 용산 지역 전체에 대한 개발 방향을 정리할 것”이라며 “용산 지역이 지닌 미래 비전을 고려해 공공적인 측면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만초천, 옛길, 철도병원, 근현대 건축물 등 용산 일대 역사문화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찾는다. 특히 기존 한강대로 위주의 개발 방식에서 벗어나 원효·청파로 일대도 활성화해 동서 지역 간 단절을 극복할 방침이다.
2013년 이후 지지부진한 용산역 일대 국제업무지구 개발 방향과 전략도 마련된다. 서울시는 외국 기업 유치 등 국제적 업무 기능과 생활주거지 기능을 꼼꼼히 따져 주변 지역과의 역할 분담 방안을 찾는다. 강남구 삼성동에도 대규모 국제업무지구가 개발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다른 지역과 차별화할 수 있는 수요 창출 방안도 모색한다. 한강·서부이촌동·용산전자상가 등 주변 지역과의 효과적 연계 방안과 서울역과 용산역의 철도 교통 기능을 적절히 분담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용산 지구단위계획은 2001년 처음 결정된 후 2010년 한 차례 변경됐다. 그러나 이후 미군 부대 이전에 따른 용산공원 조성이 가시화됨에 따라 이를 반영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한강 르네상스’의 하나로 추진했지만 이후 지지부진한 용산 국제업무지구 조성 계획에도 그동안 변경된 상황이 반영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