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 지난해 4Q 영업익 649억원...전년비 10% 감소

2016년 전체로는 산업자재·필름 실적호조에 선방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해 연결기준 4·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0.2% 감소한 649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매출액은 1조2,402억원으로 같은 기간 2.6%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전체로 보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산업자재와 필름사업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불경기에도 선방했다.

코오롱인더의 2016년 영업이익은 2,767억 원으로 전년대비 1.3% 줄었고, 매출액은 6.1% 감소한 4조 5,622억 원을 달성했다. 코오롱인더 관계자는 “산업자재 호조, 필름 턴어라운드 및 기타/의류소재 부문 적자 축소로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전년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며 “다만 원료가 상승에 따른 판가 반영 지연 및 석유수지 미반응 물질 매출 감소 등 영향으로 매출액은 상대적으로 소폭 하락했다”고 전했다.


세전이익과 순이익은 전년의 적자와 대비하여 큰 폭의 개선세를 보였다. 이는 2015년에 듀폰과의 소송합의금 전액이 회계반영 된 영향 및 주력 사업들의 개선효과에 따른 것이다.

우호적인 실적흐름은 올해도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타이어코드, 에어백 등 주력 제품들이 꾸준하게 실적을 내고 있으며, 올해 전망도 긍정적이다. 한편 지난해 인수 및 투자가 들어간 에어백 베트남 법인의 실적이 올해부터 반영되면서 산업자재 부문 실적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해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세계 최초로 투명 폴리이미드(Colorless Polyimide) 필름의 투자 발표를 비롯하여 에어백 미주/동남아 시장 개척, 타이어코드 동남아 대규모 투자, 스펀본드 증설을 결정하는 등 최근 공격적인 사업 확대 전략을 펼쳐왔다. 이 외에도 주력 자동차소재, 화학, 및 전자재료 등에 대한 지속적인 증설과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중장기 성장 동력을 꾸준히 확보할 예정이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