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 이전을 앞두고 인력 이탈로 몸살을 앓고 있는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에서 이번에는 운용 기밀정보 유출 사례가 적발됐습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최근 내부 감사에서 퇴직예정자 3명이 공단 웹메일로 기금운용 관련 기밀정보를 전송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렇게 유출된 정보 속에는 기금운용위원회 부의 안건과 프로젝트 투자자료도 들어 있었다네요. 징후가 안 좋을 때는 내부부터 무너진다더니 큰일입니다.
▲통계청이 지난해 체감 청년(15~29세)실업률을 공식 지표(9.8%) 보다 두 배 이상 높은 22%로 제시했다고 합니다. 현재 취업상태이지만 일하는 시간이 많지 않고 추가 취업을 희망하는 이들을 포함한 수치라는데요. 통계청은 실업률 괴리현상에 대해 사람들의 심리적 요인 탓이 크다고 해명했다니 이젠 통계청장도 유능한 심리학자가 맡아야 하는 세상이 왔나 봅니다.
▲근 100년 만에 백두대간에 돌아왔다던 백두산 호랑이가 이송 9일 만에 폐사했다는 소식에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11살배기 백두산 호랑이 ‘금강이’의 사인은 원래 앓던 만성신부전증이 이송 과정에서 받은 스트레스로 악화한 것 같다는 게 산림청의 설명입니다. 무진동·항온·항습 차량에 수의사·사육사까지 동행해 안전하게 옮겼다는 이송 당시 요란한 홍보가 기가 막힙니다. ‘금강이’ 건강조차 사전에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백두대간 이전 방사를 감행한 산림청의 무신경과 안일함이 놀라울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