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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3·1운동 100주년 맞이 서울시 기념사업 계획’을 8일 발표했다. 임시정부기념관 조성, 시민참여 행사·교육 확대, 독립운동가 예우 강화 등 3개 분야 17개 사업을 주축으로 올해 112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가장 큰 숙제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 설립이다. 기념관은 서대문구의회 자리에 지하 1층∼지상 4층 총면적 5,000∼6,000㎡ 규모로 지어진다. 시는 국가보훈처와 기념관 건립을 두고 지난해 7월부터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국가보훈처는 올해 타당성 용역과 실시설계에 들어간다. 정부와 서울시가 온전한 합의에 다다르지 못한 부분도 있다. 시는 기념관이 대한민국의 역사적 정통성을 높이는 시설인 만큼 정부가 ‘국립’ 시설로 건립·운영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국가보훈처는 기념관 건립은 민간이 추진하고 건립 이후 운영도 국가와 서울시가 비용을 반반씩 내자는 안을 내놨다. 서울시는 우선 서대문구의회 청사 이전비 220억원은 시가 전액 지원하는 등 기반조성에는 적극 협조하겠다는 방침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옛 서대문형무소에서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임시정부 기념관은 마땅히 국립 시설로 운영해야 함에도 중앙 정부의 소극적인 태도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만에 하나 잘 되지 않는다면 서울시가 시민 모금을 통해서라도 반드시 2019년 3월 1일 이전에는 완공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서울시는 임시정부 기념관 설립과 함께 한용운·여운형 선생 등 독립운동가 집터와 가까운 서울 지하철 3호선 안국역을 ‘독립운동 테마역사’로도 꾸밀 예정이다. 이르면 올해 8월에 만나볼 수 있다. 3·1운동에서 이름을 딴 거리인 삼일대로와 그 일대는 10억원을 투입해 내년까지 3·1운동 대표길로 조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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