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디자인으로 세계적 권위의 ‘iF디자인상’을 수상한 ‘공예공방, 공예가 되기까지’ 전시 전경 /사진제공=국립현대미술관
국내 주요 공립미술관과 박물관이 세계적 디자인상인 ‘iF디자인상’을 휩쓸었다. 독일 국제디자인포럼(iF)이 주최하는 iF디자인상은 ‘레드닷상’ ‘IDEA상’과 더불어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히며 올해는 59개국 6,000여 출품작이 부문별로 경쟁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본관인 과천관과 서울관, 덕수궁관의 전시디자인이 ‘IF 디자인상 2017’에서 모두 수상해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수상작인 서울관의 ‘공예공방, 공예가 되기까지’ 전시디자인은 패브릭 소재를 활용해 관람자의 시선 흐름을 자연스럽게 유도하며 작품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점, 덕수궁관의 ‘이중섭, 백년의 신화전’은 시대와 인물 이야기를 공간적으로 해석하고 시각화한 방식이 심사위원단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전시디자인으로 지난 2012년부터 6년 연속 수상했다.
전시디자인으로 세계적 권위의 ‘iF디자인상’을 수상한 ‘이중섭, 백년의 신화’ 전시 전경 /사진제공=국립현대미술관
국립민속박물관이 한국과 일본의 음식문화를 주제로 한 특별전 ‘밥상지교’도 상을 받았다. 쇼핑하듯 관람하는 전시를 콘셉트로 대형마트를 차용한 공간을 조성해 ‘관람의 행태’를 디자인 한 의도가 박물관 전시의 새로운 시도로 눈길을 끌었다.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의 기획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상현실’은 전시 도록이 수상해, 빛과 소리를 소재로 한 작품이 보여준 ‘가상현실’의 시대적 화두를 효과적으로 전달했다고 인정받았다.
/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
세계적 권위의 ‘iF디자인상’을 수상한 특별전 ‘밥상지교’ 전경 /사진제공=국립민속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