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사우디 정부가 내년 뉴욕증시 상장이 예정된 아람코의 상장자문사로 모엘리스앤드코를 선택해 관련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월가 유명 투자자인 켄 모엘리스가 지난 2007년 설립한 모엘리스앤드코는 세계 광고기업 2·3위인 미국 오니콤과 프랑스 퍼블리시스 간 합병, 버크셔해서웨이의 크래프트하인즈 인수 등 굵직한 거래에 자문으로 참여해 성과를 과시해 왔다.
기업가치 2조달러(약 2,287조8,000억원)로 추산되는 아람코가 사상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의 주역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아람코 2차 상장에 대한 논의도 벌써 시작됐다. FT는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와 일본 도쿄증권거래소가 아람코의 2차 상장을 유치하기 위해 사우디 당국에 대한 로비전에 돌입한 상태라고 전했다. 아민 나세르 아람코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런던·홍콩·일본 등 주요 거래소에서 추가 상장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