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객이 가장 사랑하는 이란영화 ‘천국의 아이들’, 9일 16년 만에 재개봉

순수한 동심의 세계를 귀엽게 그려내 한국 관객들이 가장 사랑하는 이란영화로 기억되고 있는 ‘천국의 아이들’이 제작 20주년을 기념해 9일 재개봉한다.

영화 ‘천국의 아이들’은 실수로 여동생의 하나뿐인 구두를 잃어버린 오빠 ‘알리’와 이 일로 인해 오빠의 오래된 운동화 한 켤레를 나눠 신게 된 여동생 ‘자라’ 남매의 특별한 이어달리기를 그린 영화.
영화 ‘천국의 아이들’ / 사진제공 = 라이크콘텐츠


1997년 제작된 ‘천국의 아이들’은 이란영화라고 하면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와 같은 거장 감독들의 어려운 영화만 알려져 있던 2001년에 한국에서 개봉해 당시 동화처럼 순수한 이야기로 서울관객 20만 이상을 동원하는 대흥행을 기록했다.


‘천국의 아이들’은 2001년 개봉 이후에도 신발 한 켤레를 나눠신고 달리는 어린 남매의 순수한 모습으로 오랫동안 한국 관객들의 기억 속에 특별하게 남아왔고, 이번에 제작 20주년을 맞아 한국에서 2001년 개봉 이후 16년 만에 재개봉하게 됐다.

‘천국의 아이들’은 한국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큰 찬사를 받으며 1999년 71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로베르토 베니니의 ‘인생을 아름다워’, 월터 살레스 감독의 ‘중앙역’ 등 세계적인 영화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후보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몬트리올 국제영화제에서 대상과 피플스초이스 어워드를 수상하는 등 4관왕에 올랐고, 세계 최대의 영화정보사이트인 IMDB에서 관객들이 직접 선정한 최고 평점 영화 TOP 250에서도 8.2점이라는 높은 평점으로 역대 12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국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큰 사랑을 받으며 이란영화의 순수함을 알린 영화 ‘천국의 아이들’은 9일 메가박스 체인을 통해 단독개봉한다.

/서경스타 원호성기자 sestar@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