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AI비서' 담은 차세대 스마트워치 공개

미국서 출시…한국에는 3월 상륙
구글 안드로이드웨어 2.0 첫 적용…인공지능 비서 탑재

LG전자가 미국에 출시한 ‘LG 워치 스포츠’ 2종(왼쪽부터)과 ‘LG 워치 스타일’ 3종./사진제공=LG전자
LG전자가 구글의 최신 스마트워치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웨어 2.0(Android Wear 2.0)’을 탑재한 차세대 스마트워치 2종을 미국에 출시한다고 9일 밝혔다. 영국, 아랍에미리트, 대만, 러시아, 캐나다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으로, 한국 소비자들은 3월 중 신제품을 만나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번 LG워치 신제품은 지난해 이세돌 9단이 알파고와의 대국에서 착용해 화제가 됐던 ‘LG워치 어베인 세컨드 에디션’을 잇는 LG전자의 7번째 스마트워치다. 구글이 내놓은 안드로이드 웨어 2.0가 처음으로 적용된 제품으로, 구글의 인공지능(AI) 서비스 ‘구글 어시스턴트’가 탑재됐다. 사용자가 궁금한 것을 물어보면 답을 들을 수 있고, 음성으로 음악을 재생하고 날씨 등도 확인할 수도 있다.

두 제품은 롱텀에볼루션(LTE)를 포함한 자체 통신이 가능해 언제 어디서든 스마트폰 없이도 앱을 다운받을 수 있다. 건강과 피트니스 관련 플랫폼인 ‘구글 피트(Google Fit)’도 기본으로 탑재되며, 아이폰과 같은 iOS 기기 사용자들도 안드로이드 웨어용 앱을 활용할 수 있다.

스마트워치 화면에 키보드를 띄워 문자를 입력하거나, 화면에 직접 쓴 손글씨를 문자로 자동전환해 주는 등 다양한 입력 방식을 추가했다. 미리 저장된 주요 답변을 선택해 문자메시지에 바로 답할 수도 있다. 즉시 위치를 확인하고 길 안내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위성항법장치(GPS)칩도 내장했다.


1.38인치 원형 플라스틱 (P-OLED) 디스플레이와 퀄컴의 최신 웨어러블 전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 웨어 2100’을 탑재했다. 화면을 터치하지 않고도 앱을 찾거나 콘텐츠를 스크롤할 수 있는 회전식 사이드 버튼을 장착해 사용성도 높였다. 티타늄과 다크블루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작고 얇은 세련된 디자인 ‘LG 워치 스타일’은 스마트한 패션 아이템으로의 활용도를 높였다.두께가 10.79mm에 불과해 소매 있는 옷에도 무난하게 매치된다. 스트랩을 교체할 수 있어 스타일에 따른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실버, 티타늄, 로즈골드 세 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블루투스와 와이파이를 지원한다.

두 제품 모두 고급 시계에 주로 쓰이는 소재인 ‘스테인리스 스틸 316L’과 ‘고릴라 글래스3’ 강화유리를 사용하고, IP68 등급 방수방진 기능과 심박센서 등 레저 활동을 위한 기능성도 갖췄다.

조준호 LG전자 사장은 “이번 스마트워치 2종은 LG전자와 구글이 협력해 ‘안드로이드 웨어 2.0’ 시대를 여는 차세대 웨어러블 기기”라며 “LG전자는 구글의 최신 OS와 서비스를 들여와 모바일 경쟁력을 크게 높일 수 있어 양사의 협업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